[단독] 서울 신림동 대낮 묻지마살인…"사는 게 어려워 범행"
[앵커]
대낮에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난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칼부림'이었는데요.
이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전과도 많았던 범인은 "사는 게 어려워 그랬다"고 범행 직후 진술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흉기를 든 남성이 누군가를 향해 달려갑니다.
서울 관악구 지하철 신림역 근처의 노상에서 무차별 칼부림이 벌어진 건 어제 오후 2시쯤.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옆에 애가 '악' 소리가 난다고 그래서 싸우는 줄 알고 나왔는데 한명이 쓰러져 있더라고요. 의식을 완전히 잃고…그리고 범인이 칼을 등 뒤에 쥐고 막 여기로 도망가다가…"
목격자 신고로 출동한 서울 관악경찰서는 사건 20여분 만에 33살 한국인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대낮에 벌어진 이 흉기난동으로 20대 남성 한 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크게 다쳐 의식이 없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알고 보니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 기록도 14건이나 있었던 A씨.
연합뉴스TV가 취재 결과 직업은 따로 없었는데, 범행 직후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당시 "사는 것이 어려워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다친 3명에게도 얼굴과 목 부위를 노려 흉기를 휘두른 점을 볼 때 살해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들 사이의 관계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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